“식품 홍보 우리 손에 맡겨주세요” 식품판촉 전문 에이전시 ‘JC 도우미 프로모션’의 조안나 장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시식코너 도우미’경력 21년 조안나 장씨
“시원한 냉면입니다. 맛보고 가세요”
“싱싱한 젓갈이 지금 막 물 건너 왔습니다”
주말의 한인마켓. 김을 잘라주고, 젓갈을 퍼주고, 냉면을 끓여주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이들은 누굴까?
한인마켓에서 활동하는 ‘시식 코너 도우미’들을 에이전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3개 업체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JC 도우미 프로모션’이다.
사장 조안나 장씨는 업계에서 ‘짱 아줌마’로 통한다. 식품 판촉 도우미로 활동한지 21년째다.
주말 직업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한 일에서 가능성을 내다봤고 1995년 ‘JC 도우미 프로모션’이라는 이름 아래 관련 회사를 설립했다.
“약 1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어요. IMF 이후 한인 인구가 증가하고 2001년 갤러리아 마켓이 생기면서 시식코너 도우미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한인마켓의 성장과 함께 회사도 커졌다. 지금은 약 40여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사장님이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LA카운티 내 13개 마켓에서 시식코너를 운영할 수 있는 관련 퍼밋을 획득하는 등 법적 자격을 갖춘 전문 업체로 거듭났다. 현재 직원들 역시 식품위생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문 인력이다.
판촉 의뢰를 받으면 제품과 직원의 이미지를 고려해 인력을 배치한다. 족발은 수더분한 인상의 아줌마가, 드링크류는 젊은 여성이 나눠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직원들도 매장에 나가기 전 영어나 일본어로 제품에 대해 공부한다. 아침에는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1∼2시간 일찍 마켓으로 출근한다.
어려움도 많다. 특히 1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음식을 함부로 줄 수 없지만 이러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엄마들이 아쉬움을 토로해 당황스럽기도 하다.
‘짱 아줌마’로 불러달라는 장 사장은 “미국 마켓에서 한국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갖춘 직원을 비롯해 일반 한인마켓에서도 활동할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특별한 자격 조건은 없으며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면 된다”고 밝혔다.
(626)786-4103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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