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한 70대 할머니, 딸 부축받으며 팬미팅 참석
신현준 화보
영화배우 신현준이 일본에서 ‘울보’가 됐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성대한 팬미팅 행사를 가진 그가 70대 할머니 팬의 지극정성에 소년처럼 눈물을 펑펑 흘렸다.
13일 도쿄에서 부산으로 직행해 영화 ‘가문의 영광 2’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신현준은 아직도 일본 행사 때의 일화를 떠올리며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신현준이 ‘울컥’한 이유는 행사장을 찾은 한 일본의 할머니 팬 때문이다.
일본 후지TV에서 방송을 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보고 신현준의 열성팬이 됐다는 70대 할머니는 12일 팬미팅 행사에 딸의 부축을 받아 참석했다. 허리가 90도로 굽은 그 노인은 한 걸음을 떼는 것조차 힘겨워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팬들이 입장할 때 대기실에서 그 노인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본 신현준은 행사 도중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가 할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깜짝 순서를 가졌다.
신현준의 자상함에 감격한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오열했고, 직후 신현준도, 나머지 팬들도 따라 울었다. 신현준을 위해 옷을 만들고 있다는 할머니는 최근 건강상태가 나빠져 이날 행사에 완성된 옷을 갖고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얘기에 신현준의 눈가는 더욱 촉촉해졌다.
신현준 측은 “신현준이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할머니 얘기를 꺼내며 더 겸손해지고, 더 성실한 연기자가 돼야겠다고 말했다”며 일본 행사장이 감동의 눈물바다로 얼룩진 사연을 공개했다.
신현준은 ‘천국의 계단’이 공개되기 전부터도 영화 ‘킬러들의 수다’, ‘블루’ 등을 통해 골수 일본인 팬을 다수 확보해왔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팬들의 사랑을 확인한 그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서도 지칠 새가 없다며 기운차게 촬영장을 누비고 있다.
케이브엔터테인먼트라는 일본의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신현준은 앞으로 일본 등 해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조재원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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