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25회 풋남 카운티 스펠링 비’에서 주연을 맡은 데보라 크레익(맨 아래사진)씨.
토니상 2개부문 수상 ‘풋남 카운티 스펠링 비’서 열연 데보라 크레익씨
한인 여성이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 ‘제25회 풋남 카운티 스펠링 비’에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뮤지컬은 5일 뉴욕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플로리다주의 한 루터교 목사 가정에 입양돼 플로리다에서 자란 데보라 크레익(21·사진 원안)씨. 이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크레익씨는 주로 아태계 커뮤니티 권익에 관한 작품을 공연해온 오프 브로드웨이의 ‘마-이 극단’(Ma-Yi Theater Company)에서 활동해 왔다.
생후 6개월 때 2세난 오빠와 함께 미국 가정에 입양된 크레익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록 미국에 입양됐지만, 한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뮤지컬을 통해 주류 언론이 거의 다루지 않는 한인과 한인사회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태계 여학생 역으로 캐스팅 된 크레익씨는 “승부에만 몰두하는 전형적인 아태계 학생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연출진을 설득해 남에게 양보하는 긍정적 이미지의 역할을 맡게 돼 만족스럽다”며 “머시 박(Mercy Park)이라는 극중 여학생 이름도 한인을 알리기 위해 손수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작에서 대박을 터뜨린 크레익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에 내 이야기가 전해져 나를 낳아준 부모를 만나게 되면 너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프브로드웨이 코미디로 시작된 뮤지컬 ‘스펠링 비’는 뉴욕 서클 인 더 스퀘어 극장에서 공연중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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