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행렬이 지나갈 때마다 파란 눈의 미국 사람들이 한국말로“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라고 외칠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김철권(78)씨는 자랑스런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시카고시에서 주관해 진행하는 것으로 2시간에 걸쳐 다운타운내 스테이트 길에서 열렸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더욱 뜻깊게 치러진 올해 행사에는 한국전, 2차 세계대전, 이라크전 등에 참전한 약 200개의 참전 용사단체들이 참가했으며 시카고시의 요청에 따라 한국대표로 40명 가량의 재향군인회 및 해병대 전우회 중서부 지회 회원들도 동참했다.
고찬열 재향군인회장은 1.2km 가량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도로변의 시민들이 모두 저희에게 기립박수를 쳐주더군요. 참가회원 모두가 뜻깊은 자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라며 재향군인회와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은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해병대전우회 이정희 회장은 이역만리 미국 하늘에서 이런 행사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우리가 한국사람이란 걸 다시금 깨닫고 뿌듯하게 해주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또 시카고 경찰관 중에 해병대 출신이 많은데 그들이 정복 입은 우리를 보고 경례를 할 때 자랑스러웠습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러 한인단체들이 미 주류사회 행사에 많이 진출하여 한인의 위상을 높여야함에도 아직 많은 단체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행사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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