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가 경선이 되느냐 마느냐, 누가 한인회장이 될 것이냐 등 선거 관련 이슈가 한인사회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또다시 그들만의 잔치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진 한인이 적지 않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모씨(28, 회사원)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게 한인회 선거지 않느냐. 먹고 살기에 바쁜 사람들은 굳이 투표장까지 가서 투표할 생각을 가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무관심을 표현했다. 김씨는 눈에 띌만한 유세도 없을 뿐더러, 자신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부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김제인씨(33, 미용업)씨도 “12년째 시카고에 살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게 안에서 일을 하다보니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한국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이곳 신문과 TV를 보지 않으니 선거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오임씨(65, 은퇴)는 투표권이 없는 줄 알았다. 선거 같은 것은 시민권자만 하는 것 아니냐? 15년 동안 살면서 투표는 한번도 안해 봤고 투표권이 없는 줄 알고 당연히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해 한인회장 선거에 ‘일리노이에 거주하는 한인’이면 누구든 투표권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처럼 선거 및 한인사회 이슈에 대해 무관심한 한인들을 어떻게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시킬 것인가는 양 선거진영 참모들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성남 출마자 선거진영의 로버트 안(37) 미디어 담당자는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전과는 다르다. 새로운 한인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새로운 이슈를 어필할 생각이다. 그래서 ‘저 사람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직접 투표에 참가할 사람을 대상으로는 이 출마자를 밀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길영 현 한인회장 선거진영의 김창범 후원회장은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시카고에 왔으면 시카고 한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한인을 중심으로 결속하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이면서도 이방인처럼 지낼 이유가 있는가. 지난 2년간 김길영 회장이 한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창출한 것이 바로 그 이유에서였다. 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 지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2년 더 훌륭하게 치뤄낼 것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홍보를 펴겠다고 전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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