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가수 바다가 84살의 한 재미교포로부터 감동어린 격려 편지를 본지를 통해 전달받고, 답장을 쓰고 있으며 그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 4월 초 아제르바이잔으로 기아체험을 다녀온 바다는 27일 오후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84살의 사무엘 리씨로부터 A4용지 세 장 분량의 편지를 받았다. 사무엘 리씨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 동안 본지가 연재한 ‘바다의 아제르바이잔 기아체험기’를 읽고 그녀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받아 본지를 통해 전해달라며 편지를 보내왔다.
사무엘 리씨는 ‘친애하는 바다 자매님께’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1972년 미국에 이민을 온 뒤 84년 권총 강도를 당해 죽임을 당할 뻔했지만, 주님의 천사가 목숨을 구해주신 뒤 평생을 선교하는 데 바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사무엘 리씨는 이어 “보도를 통해 친구를 위한 바다의 사랑과 아제르바이잔에서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소식을 듣고 크게 감동했다”면서 “바다 자매님을 위해 눈을 감을 때까지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사무엘 리씨는 특히 “한국에 가면 꼭 한 번 보고 싶으니 연락주길 기다리겠다”고 바다와 만나기를 희망했다.
바다는 이날 편지를 읽은 후 “오히려 부끄럽다”며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바다는 “누구나 그 같은 상황이면 나처럼 했을 것이고, 다만 직업이 연예인이다보니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얻은 것 같다”면서 “평생 선교하신 분에게 이런 편지를 받은 게 더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시면 꼭 뵙고 싶다. 지금 벌써 답장을 하려고 편지지와 펜을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바다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급하게 가고 싶진 않다”며 “건강도 나아졌고, 음악 활동도 준비하느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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