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이유는 ‘자리에 연연한다’는 쪽과 ‘벌여 놓은 일들이 많으니 책임을 져야한다’는 쪽으로 갈라졌던 주위의 여론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구요. 주위 지인들은 대부분 출마하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더군요.
김길영 한인회장은 최근 차기 27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수개월 동안 후보감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었지만 이렇다할 답변을 제대로 못했던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김 회장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싶지 않았다. 주위의 여론도 양쪽으로 갈라졌지만 아내와 가족들의 반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내는 물론 지금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인회장을 하면서 어려움 겪는 것을 적지 않게 봐 왔거든요. 그러나 결국에는 아내도 ‘내가 벌여놓은 사업들은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는 쪽으로 힘을 주더군요.
김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는 역시 아무런 이유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을 근거로 비판을 일삼을 때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큰 상처를 받는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1년에 적어도 10만달러 정도는 써야 하는 재정적인 부담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행이 주위에서 도와 주겠다는 인사들이 있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가 출마를 결심할 수 있게된 계기 중 하나로 주위의 뜻있는 분들이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셨기 때문입니다. 한인회비도 있지만 한인회비라고 하는 것은 일단 ‘한인회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 회장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되면 특히 문화행사에 주력할 생각이다.
한인사회의 존재를 알리고 동포간 결속을 도모하는데는 문화행사가 적지않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양질의 문화행사를 가능한 한 많이 선보이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이어 이제 아시아나 항공이 운항되면 시카고와 한국간을 오고가는 인사들도 많아질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와 문화행사 등을 발판으로 궁극적으로는 26대 한인회의 목표였던 ‘문화회관 건립’, ‘한인권익신장’, ‘차세대 지도자 양성’, ‘시카고알리기’ 등 4가지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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