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패션 란제리의 한나 박 사장이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기능성 속옷들을 설명하고 있다.
기능성 브래지어·팬티 등 가격 10배 비싸도 잘 팔려
한인들 사이에 ‘기능성 속옷’이 인기다.
기능성 속옷이란 속옷의 1차적 기능, 즉 은밀한 부위를 가리고 땀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인체 공학적인 요소를 반영해 각종 편리를 갖춘 속옷. 입어도 표시 나지 않거나 몸매가 예뻐지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입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속옷도 등장했다.
배꼽티를 입고 허리를 구부렸을 때도 속옷이 노출되지 않게 허리선 뒤쪽을 V자로 처리한 팬티도 눈에 띄고 브래지어 어깨선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도 돋보인다.
기능성 속옷과 함께 야한 속옷, 섹시한 속옷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용의 경우 한인들이 터부시하던 ‘T자형’ 속옷이 떳떳하게 매장 한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고 남성 속옷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도 은밀한 부위가 눈에 띄는 야광 제품도 인기다.
속옷전문점 태창의 홍영옥 사장은 “아직은 보통 속옷을 찾는 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지난해부터 기능성 속옷의 판매가 부쩍 늘었다”며 “여성의 경우 자기 만족을 위해 비싸더라도 기능성 속옷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예 기능성 속옷 전문 매장까지 생겼다. 올림픽과 크렌셔 부근에 한달전 문을 연 기능성 속옷 전문점 ‘토탈패션 란제리’는 사장이 속옷 전문 디자이너로 인체 공학적인 요소를 고려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한나 박 사장은 “신장이나 사이즈가 같다고 같은 속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크기가 같아도 가슴과 가슴 사이의 거리 또는 어깨 간격에 차이가 있어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능성 속옷은 일반 속옷보다 가격이 10배 이상 비싸다. 여성 속옷은 팬티 및 브래지어 세트가 40∼50달러 선이며 남성 것도 팬티 한 장이 15.99달러 하는 것에서부터 비싼 것은 150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가격에 상관없이 이런 기능성 속옷의 인기를 계속될 전망이다.
한나 박 사장은 “여성들은 화려하고 섹시한 속옷을 통해 자기 만족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성 속옷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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