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로 25주년을 맞는 5.18 민주항쟁을 기념해 그 의미와 미 동포사회와의 연관성을 짚어보는 강연회가 지난 14일 시카고 한인노인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주립대 장태한 인종학 부교수가 직접 참석해 ‘5.18 정신계승과 미국내 인종갈등’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장 교수는 5.18의 숭고한 저항정신과 공동체 정신이 4.29 LA 폭동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며 미국에 사는 한인의 역사의식은 4.29에 탄생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에 의하면 4.29전 이민 1세대는 한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미국땅에서 정착하기에 바빴고, 그들의 자녀인 2,3세들은 어서 좋은 학교를 졸업해 한인이 아닌 미국인으로 자립하기에 바빴다는 것. 부모님의 피땀 흘린 일터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 자녀들은 코리아타운으로 돌아와 자원봉사를 하고, 한국어를 배워하면서 한인으로 변해가고, 부모 역시 타인종과 교류하는 법에 대해 배워하면서 더이상 한국인이 아닌 한인으로 변해갔다는 설명이었다.
미국은 백인의 특권이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다. 그 안에서 특권 없는 계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장 교수는 ‘바람직한 코리안 아메리칸의 미래상’으로 이중언어와 이중문화권에 능한 인재가 되는 것을 뽑으며, 그것이 바로 다민족권인 미국에 사는 비특권층으로서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문화마당집, 한국청년연합이 주최하고 호남향우회와 한인회가 후원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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