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리 축제 전야제 성황…3 공연 팀 한 무대에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 축사, 오웬스 부지사도
관객 뒤늦게 쇄도…예정보다 행사 1시간 이상 늘어져
상다수 한인 관람객
공연 중 자리 떠 민망
페더럴웨이 시의 한우리 페스티벌이 12일 전야제를 통해 3일간 잔치 일정의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3개의 한국 유명 공연 팀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우리 가락 한마당 잔치를 펼친 이날 전야제 행사에는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 등 정부요인들도 참석, 모처럼의 한인문화 축제를 즐겼다.
심스 행정관은 미 전국에서 지방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페더럴웨이 시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를 위해 5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한 후“킹 카운티에서 한인사회의 역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기쁘다”고 연설했다.
이날 공연의 특색은 한국인의 영원한 가락‘아리랑’을 각기 다른 느낌으로 연주했다는 것이다.
처음 무대에 오른 퓨전 국악 연주팀‘구운몽’은 국악의 세계화를 표방한다는 슬로건에 어울리게 재즈 풍으로 아리랑을 연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타악기 연주팀‘발광’은 다이내믹하고 장쾌한 타악 연주로 생동감 넘치는 아리랑을 연주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강원 도립 국악관현악단은 먼저 전통 제례음악인‘정악’을 연주한 후 신국악곡‘신 뱃노래’를 연주, 전통과 현대 국악의 차이점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 공연 팀의 높은 연주 수준과 달리 관객석의 매너는 실망스런 수준이었다.
전야제가 6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관객들이 6시 직전에 쇄도, 이들을 정리하느라 행사가 무려 1시간이나 지연됐고, 당초 9시30분에 마치기로 한 행사가 11시가 다돼서야 끝나 연주자와 관람객 모두를 피곤하게 했다.
또한, 상당수 관객들이 공연 도중 자리를 떠 처음 만원을 이뤘던 관객석이 마지막 강원 도립 공연 때는 3분의 1밖에 남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한 관객은“연주해 달라고 불러 놓고 도중에 내빼는 것은 결례”라며“함께 즐기러 왔다고 생각하면 흥겹게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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