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지급제 없애고 영업실적 따른 성과급제 7월부터 단계 적용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이 앞으로 전 직원에게 월급의 일정 비율을 동일 지급하는 일괄 보너스제를 없애고 이를 모두 개인 실적제로 전환하는 보너스제 개편을 결정, 한인은행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한미은행 보너스제 개편 계획은 그동안 고정 급여처럼 굳어진 여름 보너스를 일부 월급으로 조정하는 한편 연말 보너스와 연초의 행장 보너스를 통합해 은행 전체와 개인의 영업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로 전환한다는 것.
한미은행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보너스제 개편안을 우선 오는 7월부터 본점 간부급 직원들과 지점장들부터 적용하고, 2006년부터는 오피서급 직원들까지, 2007년부터는 텔러를 비롯한 전 직원들에게로 확대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에서는 2년여뒤부터 개인별 영업실적에 관계없이 전 직원에게 일괄 지급되는 보너스는 사라지게 됐다.
한인은행들은 지금까지 여름 보너스와 연말 보너스 등의 명목으로 은행에 따라 연간 월급의 100∼250% 정도를 일률적 보너스로 지급해왔다.
한미은행의 이번 결정에 대해 손성원 행장 부임 후 미국식 경영방식 도입에 따른 획기적인 시도라는 분석과 한인은행들의 특수한 근무 여건을 도외시한 시기상조의 조치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근무 성실도와 실적에 관계없이 보너스를 받는 무임승차 경우는 줄어들게 되는게 아니냐”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직원들의 동요 속에 사기 저하 등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한 직원이 한 분야만 담당하는 주류은행들과는 달리 한인은행은 다양한 업무를 서로 지원하는 환경인데 철저한 개인 인센티브제가 전 직원들에게 확대될 경우 결국 같은 직원들끼리 서로 고객 쟁탈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 한 관계자는 “이미 2∼3년전부터 조금씩 논의를 해왔던 사안으로 이번에 실시가 결정된 것”이라며 “보너스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직원들도 있는 줄 알지만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은행의 보너스제 개편 결정이 그간 한인은행가에서 실시돼 온 일괄 보너스 지급 관행에 앞으로 변화의 파장을 미칠 지도 주목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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