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을 바라보는 한 억만장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1대 부자이자 보유 재산만 89억달러에 이르는 커크 코커리안(87·사진)이 주인공. 그는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G M 주식에 대한 대량 매입 의사를 밝히며 세계 자동차업체를 놀라게 했다. 이번 매수가 성사될 경우 커코리안의 GM 지분율은 8.84%로 높아져 3대 주주가 된다.
커코리안은 아메리칸 드림의 산 증인.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이 갖은 고생을 겪고 미 재계를 주름잡는 거부로 변신한 것이다.
아르메니아 출신 이민자 부모를 둔 그는 1917년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출생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의 인생이 전기를 맞게 된 것은 1945년 항공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는 항공업을 통해 100만달러의 종자돈을 마련, 네바다 사막의 땅을 사들이며 라스베가스의 거물로 거듭나게 된다. 1967년에는 카지노까지 매입하며 이후 라스베가스 최대 규모인 `MGM 미라지`를 태동시켰다.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것은 크라이슬러 투자. 커코리안은 1990년 크라이슬러가 대대적인 실적 부진에 빠지자 크라이슬러 주식 2,200만주를 매수했고 이듬해 600만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커코리안의 GM 지분 매입이 GM 경영진에게는 `악몽`이 되겠지만 주주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콜니체르 자산운용의 존 콜니체르 회장은 “커코리안으로 인해 GM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며 경영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노조에 대해서도 더욱 강경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에서는 성공만 거듭한 커코리안이지만 개인사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 세 번 결혼한 그는 모두 이혼했고 세 번째 부인과의 이혼 소송은 두고두고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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