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어제 하향조정
“경쟁력 회복 어려워”
판매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두 선두주자,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회사채가 정크 수준인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추락했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5일 GM과 GM의 금융 자회사인 제너럴모터스 억셉턴스 코프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 강등시켰다. 또 ‘BBB-`였던 포드에 대한 신용등급 역시 정크 수준인 ‘BB+`로 하향 조정했다.
GM은 지금까지 정크등급으로 추락한 회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종전에는 3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잔액을 갖고 있던 월드컴(2002년 10월)이 최대였다.
S&P의 애널리스트 스콧 스프린젠은 등급 보고서에서 “두 회사의 경영 전략이 경쟁력 저하에 빠진 회사를 구하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등급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두 회사는 S&P의 이번 조치에 따라 회사채를 이용한 자금조달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됐다. 또한 회사채 등 총 3,750억달러에 달하는 두 회사 채권의 가치도 크게 떨어지게 됐다.
GM의 제리 듀브로스키 대변인은 “S&P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하고 “특히 금융 자회사의 경우 향후 회사 운영에 필요한 현금과 유동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면금리 8.375%인 GM의 203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1.3%로 급등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7.80%에 불과했었다. 표면금리 7%인 2013년 만기 포드의 회사채 유통금리도 9.1%로 뛰어 올랐다. GM과 포드 두 회사는 도요타와 혼다, 현대자동차 등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의 약진에 밀려 국내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GM이 7.4%, 포드가 2%의 4월 판매감소를 각각 발표한 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