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 수입원 잃어
판매 시스템 정비 필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자티켓서비스’ 연내 시행이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양 항공사는 올 초 주 사업계획의 하나로 전자티켓서비스의 상반기 시행을 약속해왔으나 현행 판매 시스템으로 연내 시행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이들 항공사는 티켓 판매의 90% 이상을 여행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시행할 경우 수입원을 잃어버리는 여행사들이 강하게 반발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여행사들을 안고 가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에서만 한국계 30개를 포함, 전체 6,000여 여행사를 판매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전자 티켓서비스를 시행하면 여행사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며 “시스템 정비 관계로 사실상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항공도 당초 5월초부터 이 서비스를 시행할 목표를 세웠으나 아직 구체적인 시행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조차 “아직까지 전자티켓서비스가 시행된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한 정도다.
전자티켓서비스가 시행되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마친 뒤 출발 당일 공항에서 본인 확인절차만으로 탑승할 수 있다. 굳이 티켓을 픽업하러 여행사나 항공사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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