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은 계속된다
FRB 또 0.25%p 올려… 단계적 인상 계속 시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일 다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 연방기금 금리가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0%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마다 취해온 단계적 금리 인상 조치로는 8번째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은 미국 경제가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 압력 고조라는 이중고에 처한 상황에서 통화당국이 경기 둔화의 징후를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점에서는 인플레 압력 해소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FOM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 압력이 가중됐다”는 지적을 되풀이하면서도 “정책 조정이 신중한 속도로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단계적인 금리 인상 조치를 당분간 계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FOMC는 그러나 당초 성명서에서 ‘장기적인 인플레 전망은 잘 억제되고 있다’는 문구를 빠뜨렸다가 이것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로 해석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증시가 요동치자 2시간만에 이를 실수라며 서둘러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경기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FRB가 성장둔화보다는 인플레를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앞으로 0.25%포인트씩의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FRB의 금리 인상 발표후 주요 커머셜 은행들이 우대 고객들에 적용하는 프라임 금리를 일제히 6,0%로 인상했고 시중 은행들의 우대금리로 따라 올라갈 전망이어서 변동금리에 적용받는 크레딧카드와 커머셜 융자 등에 대한 이자 부담은 계속 커지게 됐다. 특히 프라임 금리에 따라 변동되는 2차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도 함께 올라가 다운페이를 적게한 주택 구입자들의 부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