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이라도 마켓마다 가격과 품질은 다르다. 아씨수퍼는 ‘아씨’ 브랜드 붙은 제품이 싸고 플라자마켓은 유기농채소가 괜찮다. 한 손님이 아씨수퍼에서 통조림 제품을 고르고 있다.
가격·품질 따져가며 알뜰파 이곳저곳 샤핑
타운 내 한인회사에서 식당일을 하는 김기순씨. 그는 거의 매일 장을 보지만 마켓은 ‘그때그때’ 다르다.
야채는 갤러리아마켓, 고기는 플라자마켓 이런 식이다. 가깝다거나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가는 법은 절대 없다. 타운 내 여러 마켓이 있지만 같은 제품도 어느 곳에서 사느냐에 따라 질과 가격은 조금씩 다르다. 신선한 채소를 원한다면 플라자마켓이 괜찮다.
플라자마켓은 지난 98년 처음으로 유기농채소를 판매, 오개닉 바람을 일으켰을 정도로 채소 관리에는 일가견이 있다. 케빈 박 매니저는 “야채 신선도는 어떤 공급업자를 선택하느냐와 그날그날 수급량을 조절하는 데 있다”며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비싸더라도 좋은 채소를 들여오고 그날 팔지 못하면 아깝더라도 버린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은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한꺼번에 사기에 좋다는 게 샤핑객들의 평가. 전반적으로 제품 질이 좋아 비전문가라 하더라도 “이거 어디서 샀어?”하는 핀잔은 듣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과일이나 야채 등을 박스로 살 때 무난하다. 한 소비자는 “품질이 일정해 박스를 열고 밑바닥까지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아씨수퍼’는 자사 브랜드가 붙은 제품이 특히 저렴하다. 현재 아씨·이씨네·가부또· 하나 등 4개의 독자브랜드가 있고 제품 종류는 1만개가 넘는다. 황규성 매니저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라며 “아씨 참기름·멸치·다시다 등이 10~15%정도 싸다”고 말했다. 생선 같은 수산물에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 산지에서 광어, 낙지, 멍게, 해삼을 바로 비행기에 실어오기 때문에 타 마켓보다 가격이 30%가량 낮다. 이밖에 한국마켓과 가주마켓은 대체로 제품이 무난하고 101번 프리웨이를 탈 수 있는 웨스턴길에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이 마켓에서 사지 마세요”라는 경우도 있다. A마켓의 경우 냉동식품을 사지 않는 게 좋다. 이곳에서는 같은 냉동식품이라도 구입하고 보면 생산된 지 오래된 경우가 있다. 찾는 사람이 적다보니 매장에서 대기하는 기간이 긴 것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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