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사람하고 똑같아요.”
김재명(10 미국명 저스틴)군의 동물 사랑은 유별나다. 또래 친구들이 동물을 마구 다루는 모습을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동물을 자식 사랑하듯이 한다는 미국인에 못지 않다.당연히 동물 학대(abuse)란 말을 가장 싫어한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속에 피가 흐르고 아픔을 느끼는 감정이 있다고 말한다. “내가 다쳐서 피가 난다고 생각하면, 동물을 때리거나 상처를 내는 일은 정말 나쁜 일이지요.”재명이의 동물 사랑은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수의사인 그의 아버지는 동물에 대한 감정과 사랑을 재명이에게 몸으로 체득하게 해준 셈이다.
그의 장래 희망도 수의사다. 원래는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했지만 얼마전 동물 의사로 바꿨다. “한가지 전공 분야만을 평생 해야한다면 너무 지루할 거 같아요.”동물의사는 모든 종류의 동물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한다. 간단한 처방부터 수술까지 항상 흥미진진하다는 것. “동물 의사는 정말 훌륭한 직업(really cool job)인 것 같아요.”뉴저지주 릿지필드팍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아버지(김기택씨)를 따라가 수술하는 장면을 지켜본 적도 있다.그 나이에서 무섭고 끔찍하다고 느낄만도 한데 재명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Amazing이라며 수술이 잘 끝나서 동물 환자가 빨리 건강해졌으면 하고 바랬다.
친구들 사이에서 재명이는 동물 박사다.개나 고양이, 금붕어 등 문제가 생기면 재명이에게 달려온다. 자신이 직접 공부해 치료 방법을 말해주기도 하고 자신이 모를 때는 아버지에게 전화해서라도 해결해준다.꾸준한 관심과 성실함은 재명이의 트레이드 마크다.현재 클로스터 힐사이드 초등학교 4학년인 재명이는 태권도가 벌써 2단이며 수영과 농구 등 취미 생활도 열심이다.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로 주위 친구와 부모, 학교 선생님들한테 인정받고 있다. 김기택씨의 2남 중 장남으로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실 소년’이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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