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이한 가운데 근래들어 한인들의 선호지역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9월 새학기 시작을 염두에 두고 집을 장만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해마다 4월부터 8월까지가 가장 활발하고 바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의 주택들이 여전히 인기가 높으나 근래에는 다소 거리가 먼 지역이라해도 학군이 웬만하고 새 집이나 가격대가 괜찮으면 어디든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집 구입을 원하는 한인들은 먼덜라인, 버논 힐스, 리버티빌, 오로라, 네이퍼빌, 카펜터스빌, 플레인필드 등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경향에 대해 아이티 부동산 정보 시스템의 송성준 대표는 시카고 이민 역사가 길어짐에 따라 미국사회 전반에 대해 잘 알게 되어 몰려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이민 초기 언어와 문화적 문제로 한인타운과 가까운 지역이면서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선호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 계속된 부동산 경기 과열로 시카고 인근 지역의 집 값이 많이 오른 이유도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북부나 남서부 서버브로 한인 주거지역이 확산된 이유중의 하나로 꼽힌다.
최근 카펜터스빌로 이사한 이규성씨는 20∼30만달러를 가지고 시카고 인근 서버브에 집을 구입할 수 없어 하이웨이와 가까운 이 곳으로 이사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인근에 한인 상점이 없어 불편한 점도 없지 않지만 아이 학군도 괜찮고 새로 타운이 형성돼 동네도 깨끗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정된 지역으로 몰리던 과거와 달리 구매의사가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이라 고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중개자들도 매물을 많이 소개할 수 있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집을 구입할 때는 되팔 것을 염두해 적어도 ▲인구의 유입이 많아 수요가 많은 곳인지 ▲학군이 좋은 곳인지 ▲집의 관리 상태가 양호하며 꾸준한 리모델링이 됐는지 등을 항상 염두해 둘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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