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들이 비디오 직판제를 시행함에 따라 미주 한인들은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본국과 줄어든 시차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KBS 이어 MBC도 7월말부터 시행
SBS도 검토… 프로 늘고 배급시차 줄듯
KBS에 이어 MBC도 비디오 직판제를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오는 7월30일부터 MBC의 모든 프로그램은 총판을 거치지 않고 MBC 미주지사가 직접 공급하게 된다. SBS도 곧 직판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방송 프로 직판 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총판제에서 직판제로 바뀌면 무엇이 달라질까.
가장 큰 변화는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의 종류가 늘어난다는 점. 총판제일 경우, 총판에서 판단해 상품성이 떨어지면 비디오로 제작하지 않았다. 총판에서는 방송국과 프로그램 원본 사용 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지불해왔다.
하지만 직판제를 시행하면 각 방송사들은 시장성에만 얽매이지 않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미주 한인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비디오 제작의 폭을 넓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KBS아메리카는 지난해 4월 직판제로 바꾼 뒤 비디오 업소에 제공하던 프로그램의 수를 주당 16편에서 23편으로 크게 늘렸다. 주로 어린이 프로나 교양프로가 추가됐다.
한국에서의 방송시간과 비디오로 제작되는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는 본국 방송시간과 비디오 배포 시간이 보통 2주의 간격이 있지만 총판이라는 중간 유통단계가 생략되면 그만큼 비디오로 제작되는 과정이 빨라질 수 있다. 업소에서는 크게는 1주일 정도로 방송 시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S아메리카도 현재 비디오 배포 시간 단축을 추진중이다.
비디오에 삽입되는 광고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비디오는 돈을 내고 빌려 보는 특성상 광고가 없어야 한다는 게 시청자들과 업소들의 입장이다. 직판제가 시행되면 삽입 광고가 배제되든지 프로그램 맨 뒤쪽으로 옮겨가든지 변화가 올 수 있다.
한국비디오미주연합회 마상호 회장은 “방송사들의 직판 결정을 환영한다”며 “직판제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국과의 시차 없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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