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님이 ‘시네마 천국’에서 디지털 카메라 즉석 인화기로 사진을 출력하고 있다.
찍고… 고치고… 뽑고… “내 사진 내 맘대로”
1가와 웨스턴에 있는 비디오 대여점 ‘시네마천국’. 이 곳에서는 얼마 전부터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젊은 10∼20대들이 계산대 옆에 삼삼오오 모여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이다.
이들이 갖고 ‘노는’ 것은 다름 아닌 디지털 카메라(이하 디카) 즉석 인화기다. 젊은이들은 8×10 크기의 인화지에 출력할 디카 사진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바꿔보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고 박한진 사장은 전한다.
박 사장은 “디카 사진에 어떤 글씨를 써넣을 지를 놓고 젊은이들이 티격태격하기도 한다”며 “어쩔 때는 비디오를 빌리러 온 건지, 사진을 뽑으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한다.
이 곳처럼 업소 한 구석에 디카 즉석 인화기를 놓는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디카 사진을 출력하는 기회도 소비자에게 주면서 다른 매출도 얻을 수 있어서다.
현재 타운에서 디카 즉석 인화기를 비치한 업체는 J.J. 그랜드호텔, 윌셔한인우체국, 포토맨 등 10여 곳. 한 대를 운영해본 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인화기를 추가 주문하는 업소도 늘고 있다고 디카 즉석 인화기를 제작하고 있는 김이태 디지포토 사장은 말한다.
박 사장은 “디카 즉석 인화기를 처음에 설치한 두 달 전에는 고객 서비스 차원이었지만 이젠 사진을 뽑으러 왔다가 비디오를 빌리는 손님도 늘고 있다”며 “즉석 촬영 기능도 있어서 기분에 스티커 사진을 찍어 가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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