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신영옥씨는 25일 오후 7시30분 베르디의 걸작 ‘가면무도회’의 오스카로 3년 만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선다.
그동안 워싱턴 오페라단과 한국, 체코슬로바키아 등 잦은 해외 공연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메트 오페라를 잠시 떠났던 신씨는 음악과 연기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오스카 역으로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복귀한다. 이번 출연은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2005~2006년 시즌 메트 오페라 공연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질다)와 도니네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루치아)등 2개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에서 갑작스런 캐스팅 교체에 따른 메트측의 제의에 따라 이뤄졌다.
오스카는 여주인공 아멜리아와 친구이자 측근의 아내인 아멜리아를 사모하는 보스턴 총독 리카르도, 이를 알고 분노에 떠는 아멜리아의 남편 레나토, 이들의 삼관관계에서 모든 사건에 빌미를 제공하는 변덕스런 인물로 오페라 ‘가면무도회’의 핵심 인물이다.
90년 로시니의 오페라 ‘세미라미데’의 아제마 공주 역으로 세계적인 메트 오페라단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무대에 섰지만 매 공연 때마다 긴장되고 떨린다고 했다.
오스카는 그녀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을 정도로 자신 있는 역이지만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전날 밤잠을 설칠 정도로 오스카 역에 몰입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스폴레토 음악축제에서 디 보젤의 오페라 ‘새들’중 나이팅게일로 출연한 뒤 6월 독일 라인가우 페스티벌에서 서울 바로크 합주단과 함께 공연한다.
신씨는 “당분간 잦은 해외 공연을 자제하고 메트 오페라 공연에만 신경 쓰고 싶다”며 “앞으로 자주 뉴욕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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