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김기덕 감독은 29일부터 맨하탄 링컨 플라자와 선샤인 시네마에서 상영되는 영화 ‘빈집’의 뉴욕 개봉과 관련 ‘봄여름...’과 사뭇 다른 ‘빈집’에 대한 뉴욕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봄여름...’은 뛰어난 영상미와 인간의 업과 사랑, 고통과 허무를 담은 명상적 분위기로 지난해 뉴욕 등 미국에서 개봉되어 많은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한국영화로는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평가된다.
‘빈집’은 ‘3-IRON’란 영어 타이틀로 ‘봄여름...‘을 배급했던 소니픽처스 클래식에 의해 수입되어 뉴욕과 LA를 시작으로 미국 여러 도시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2004년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며 빈집만을 골라 다니며 제집처럼 드나드는 태석(재희 분)이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선화(이승연 분)를 만나 교감을 나누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용하기 어려워 잘 사용하지 않는 골프채로 알려진 3번 아이언 골프채를 뜻하는 ‘3-IRON’은 소외 계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한국보다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탈리아에서만 한국 관객의 3배가 넘는 1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김감독은 “ ‘봄여름..’의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에 매혹되었던 미 관객들이 ‘빈집’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할 지 흥미롭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작품 ‘활’의 촬영을 마치고 5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활’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 위에서 한 노인이 소녀를 사랑하는 영화로 김감독 영화 특유의 영상미와 절제된 대화로 관객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자신의 회고전에 참석 후 뉴욕을 방문한 김감독은 18일 뉴욕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LA,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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