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PD 110명 선정 올해의 스타] 개그맨 부문
‘생뚱맞지 않지요?’
2004년 최고의 인기 개그맨으로 컬투(정찬우, 김태균)가 꼽혔다. 컬투는 모두 110표 중 24표를 획득하며 ‘느끼남’ 리마리오(본명 이상훈)를 2표차로 누르고 접전 끝에 1위에 올랐다. 특히 컬투의 멤버인 김태균과 정찬우는 각각 2표와 1표를 얻어 실질적으로는 모두 27표를 얻었다.
컬투는 올해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코너 ‘그때 그때 달라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미친 소’ 영어강사 정찬우와 그의 조교 김태균은 엉뚱한 영문 해석으로 웃음을 유발시키며 ‘생뚱맞죠~’라는 유행어를 던져 시청자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특히 22표나 획득해 2위를 차지한 신인 리마리오를 발굴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한동안 파워를 지속시킬 전망이다. 컬투는 또 여름과 겨울 ‘개그콘서트’ 형식의 정기 공연도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컬투는 “인기나 순위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기존에 선보였던 것 말고 다른 색깔의 웃음을 선사하겠다. ‘웃찾사’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며 ‘개그콘서트’ 컨셉의 공연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컬투에 이어 리마리오가 2위에 선정된 것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의 인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마리오는 ‘웃찾사’의 ‘비둘기 합창단’에서 컬투의 정찬우와 쌍둥이 동생으로 호흡을 맞춰 독특한 ‘더듬이춤’을 선보이며 강렬한 눈빛과 함께 ‘본능에 충실해’라는 유행어를 던져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3위에서 5위는 김용만(8표) 김제동(6표) 박준형(5표)이 차지했고, 신동엽 유재석 안상태 정철규가 각각 4표를 얻었다. 이 밖에 유세윤이 2표, 강호동 정준하 박승대 윤택 김형인 장동민 오지헌 등이 각기 1표씩을 나눠 가졌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눈길을 모은 것은 SBS ‘웃찾사’와 KBS 2TV의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과 ‘폭소클럽’의 출연진들이 선전한 반면 ‘코미디 하우스’ 등 MBC 코미디 프로그램의 출연진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
개그우먼들의 약세도 아쉬움을 남겨 조혜련과 강유미가 그나마 1표씩을 얻어 이름을 내밀었다. 이 밖에 ‘호빵맨’ 김용만, ‘입담꾼’ 김제동, ‘뚝사마’ 유재석, ‘시트콤의 달인’ 신동엽 등은 MC로서 역량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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