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특별판 동시 출시로 마케팅 효과
미 음반시장이 자동차 시장을 닮아가고 있다. 옵션을 최소화한 대신 가격을 낮춘 제품과 풀옵션이 제공되는 고가 사양의 제품이 동시에 출시되고 있는 것.
27일 뉴욕타임스는 음반 업계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10달러 이하의 저가 음반과 함께 이보다 몇 배 비싼 고가 ‘특별판` 음반을 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스코프레코드는 최근 인기 록밴드 U2의 새 앨범 ‘원자폭탄 해체 방법’(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을 두 종류로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11곡이 수록된 기본 사양 음반(10달러)과 DVD와 50쪽의 하드커버 책이 포함된 ‘콜렉터스 이디션`(32달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에픽레코드가 출시한 인기 가수 셀린 디온의 신보 `기적(Miracle)`도 마찬가지. CD 1장짜리 기본 음반(14달러)과 60쪽 포토북이 포함된 ‘스페셜 이디션`(27달러)이 동시 발매됐다.
이같은 전략은 불황 속에서도 특정 인기음반의 수요는 꾸준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 음반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하하면서 손실분은 인기 가수의 열혈 팬들로부터 채운다는 방침이다. TVT레코드의 스티브 가틀리엡 회장은 “모두가 음반 시장의 종말을 얘기하고 있지만 성장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며 “가치 있는 음반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의 ‘특별판` 출시는 음반 업계를 자멸케 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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