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한인감리교회가 매입 에스크로를 진행중인 LA 다운타운의 11층 건물.
신도 늘며 대형화 추구… 올 1,000만달러대 거래 잇따라
한인교회들의 대형건물 매입이 줄을 잇고 있다.
한인교회들의 성장과 함께 재정능력이 커지고 대형화를 지향하면서 ‘빅딜’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년 새 한인교회들이 매입한 건물의 가격은 400만-500만달러대에서 1,000만-2,000만 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특히 올 하반기 1,000만달러대 딜이 잇따르며 부동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주님의 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는 지난 주 LA다운타운의 유서 깊은 올림픽 경기장 ‘그랜드 올림픽 오디토리엄’을 2,500만달러에 매입(본보 12월27일 보도)하는 에스크로를 오픈, 한인교회 단일 거래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립했으며 지난달에는 ‘나성 한인감리교회’(담임 송기성 목사)가 역시 다운타운 11층 건물을 1,050만달러에 매입키로 하고 에스크로를 열었다.
상반기 중에는 ‘가든크리스천휄로십교회’(담임 데이빗 김 목사)가 채스워스의 웨어하우스를 290만달러에 매입한데 이어 ‘평화교회’(담임 김은목 목사)가 LA한인타운 5가와 버질 코너의 상용빌딩을 400만달러에 사들였다.
지난해에도 굵직한 거래가 이어졌다. ‘에브리데이교회’(담임 최홍주목사)가 밸리의 서킷시티 상가건물을 600만달러에, ‘삼성장로교회’(담임 신원규 목사)는 라하브라 하이츠의 메디컬 센터 건물을 740만달러에 각각 매입했다.
부지를 매입한 경우 신축 혹은 리모델링 예산도 상승세다. 지난 2000년 풀러튼의 미 식품회사 ‘헌츠’ 건물을 1,700만여 달러에 산 ‘은혜한인교회’(담임 김광신 목사)의 경우 총 공사비는 3,000만달러에 육박했으며 선랜드에 부지를 마련한 ‘온누리교회’(담임 유진소 목사)도 건축 예산으로 77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한인부동산 업계는 “한인 인구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큰 성전을 필요로 하는 대형교회들의 출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풀러튼, 라미라다, 부에나 팍 등 한인이 몰리는 지역에서 이 같은 추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지점의 찰리 박씨는 “100-200명 정도의 성도수를 확보한 중소 교회들의 200만-300만달러대 건물 수요가 가장 많고 500만달러대 문의도 적잖다”며 “하지만 기존교회 건물 매물이 적어 교회용도 부동산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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