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예가 박은정씨의 티팟 전시회가 오는 1월4일부터 29일까지 맨하탄 32가 소재 한인 도예화랑 ‘통인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도예가는 이 전시에서 티팟의 형태를 구성하는 물대, 손잡이, 몸체, 굽, 뚜껑 등의 요소들을 자연의 소재인 식물과 동물을 이용해 예술적 표현방법으로 변화를 줌으로써 조형적이면서도 시공간을 재구성한 새로운 생명체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홍당무, 무, 솔방울, 칼리 플라워, 아스파라가스 등 순수한 식물 조합위주의 초기 티팟 작업에서 뱀, 꿩의 부리에 선인장 날개를 단 잉어 등 상상에서나 볼 수 있는 변종 동물의 형태로 된 지금의 티팟으로 변화하고 있다.

작가는 진화 속에서 자연을 이루고 있는 개체들의 순간의 단면들을 모으고 그 단면들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서 진화 과정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 중 새 조롱 연작은 갓 돌을 지난 작가의 아들에게 들려줄 동화 파랑새를 형상화해 동화적인 분위기를 준다.
박은정씨는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 미국으로 건너와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도예 석사학위를 받았다. 풍부한 소재가 작품 속에 녹아 조형성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믹구의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뮤지엄과 뉴왁 박물
관, 베서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장소: 16 West 32nd Street, Suite 503, NY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