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나성영문교회’자선냄비 모금
가정폭력 피해여성 쉼터‘푸른초장의 집’
독거노인 보금자리‘골롬바의 집’등 훈훈
연말연시를 맞아 설렘으로 들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지만 이럴 때일수록 어렵고 소외 받은 이웃들은 더욱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러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한인타운내 여러 공공기관과 봉사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돼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구세군 나성영문교회’는 타운내 마켓에서 매년 자원봉사자가 자선냄비 성금을 모금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올해 사랑의 자선냄비 운동은 지난 11월20일 시작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까지 계속되며 타운내 한남체인, 김스전기, 갤러리아, 정스프라이스센터, 가주마켓, 한국마켓, 랄프스 등 7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구세군 나성영문교회’ 이설주 사관은 “20일까지 2만7,000여달러를 모았다. 24일까지는 3만5,000달러이상 모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관은 또 “이 성금은 다른 지역이나 커뮤니티와 비교해 저조한 실적”이라며 “이는 한인사회에 번만큼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부문화와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회봉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아쉬워했다.
모금된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식료품 등을 제공하고 마약, 알콜 중독자의 재활을 돕는 등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여질 계획이다.
가정폭력 여성피해자 보호기관인 ‘푸른초장의 집’은 매년 연말에 들어오는 옷, 장난감, 식료품 등의 선물과 기부금으로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하고 이웃의 훈훈한 정을 함께 나눴다.
‘푸른초장의 집’ 엄영아 원장은 “폭력으로 얼룩져 신체뿐 아니라 정신마저 병든 소외된 여성과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이웃의 작은 관심과 배려는 큰 힘과 용기를 준다”며 “하지만 더 많은 가족폭력 희생자를 수용하고 궁극적으로 그들이 임시보호기관을 떠나 독립하기 전까지 머물 2차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선 연말에만 국한되지 않은 지속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문을 연 여성노인들의 보금자리 ‘골롬바의 집’은 현재 6명의 노인이 거주하며 연말을 쓸쓸히 맞이하고 있다.
“인생의 막바지에 들어선 이민 1세 노인이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겪은 고생을 치하하고 인생의 허무함을 달래 여생을 편히 마무리하도록 돕는다”는 ‘골롬바의 집’의 임헬가 수녀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노인들에게 도움을 건네는 손길이 아직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전에 타운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상담소 ‘베타니 집’을 운영했던 임 수녀는 “가족에게 소외돼 겨울에 더욱 움츠려드는 노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도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LA 한인사회내 각 종교계 단체들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베풀며 많은 관심있는 이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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