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소설가 이명옥씨가 입양아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영문 소설 ‘누군가의 딸’(Somebody’s Daughter)을 펴냈다.
내년 4월 비콘 출판사에 의해 미 서점가에 나올 이 소설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그
에게서 낳은 딸을 버린 한국 여인 경숙과 열 아홉 살이 되던 해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살아 있는 친 엄마를 찾아 나서는 경숙의 딸 사라 토슨의 이야기를 박진감 있게 그리고 있
다.
한 번 잡으면 단숨에 읽힐 만큼 흥미진진한 내용의 이 책은 경숙과 사라 라는 두 모녀의 서로 다른 스토리를 나란히 풀어간다.
미네소타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행을 결심한 주인공 사라는 자신을 낳아준 한국이란 나라의 이질적인 문화, 언어와 접하게 된다. 그녀는 정체성에 고민하면서도 차츰 차츰 동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입양아란 사실을 깨닫고 살아 있는 생모를 찾아 나서는데...
이 책을 쓴 저자 이명옥씨는 미네소타에서 출생,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경제 연구소에서 일한 후 첫 영문소설 ‘내 목소리를 찾아’(Finding My Voice)’로 미 문단에 데뷔했다.
미네소타에서 성장하는 소녀 엘렌 성이 부모의 기대감과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스토리를 담은 이 소설은 미 작가협회인 ‘프렌즈 오브 아메리칸 라이터스’가 주는 최우수 작품상과 미도서관협회의 ‘독자들이 뽑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캐논 리뷰와 아메리칸 보이스, 뉴욕타임스 등에 소설과 수필이 소개된 바 있는 이씨는 1994년 두 번째 소설 ‘세잉 굿바이’(’Saying Goodby)룰 발표, 좋은 평을 받았다.
’내 목소리를 찾아서’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세잉 굿바이’는 주인공 엘렌이 하버드 대학에 입학 후 겪는 인종 문제, 즉 다른 인종과의 관계를 배우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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