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육씨가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김호성 기자>
케빈 육씨 타운 송년회 단골 게스트로 인기
“오, 마이 러브, 마이 달링, 아이브 헝거 포 유어 터치…”
14일 남가주 공인회계사 협회, 15일 미주 한인 보험재정 전문인 협회 송년회에서는 ‘언체인드 멜로디’가 나란히 울려 퍼졌다.
1990년 상영됐던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제가를 불러 모임 참석자들을 아련한 사랑의 추억에 빠뜨린 ‘카수’는 케빈 육씨(31)다. 그러나 그의 직업은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그저 노래가 좋아 자신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뛰어가다 보니 이제는 한인타운 송년회에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단골 게스트가 됐다. 다음 주에도 라이온스클럽 모임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아버지(육정박 정스프라이스센터 사장) 모교인 중앙대 동문회에 따라 갔다 노래 한번 부른 뒤 육씨는 여러 모임에 초청 받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이곳저곳에서 참가 요청이 몰려든 것이다.
육씨는 팝페라를 위주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섞어 레퍼터리를 짠다. 팝과 클래식이 뒤섞인 팝페라는 사람들이 듣기 편한 장르이고, 캐롤은 연말 분위기에 딱 맞기 때문이다. 육씨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무대에 선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 멋진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 전문 강사에게 노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럼 왜 그리 좋아하는 노래를 직업으로 삼지는 않았을까. 육씨는 “노래만 불러서는 먹고살기 힘들 것 같아서”라고 답하면 웃는다.
그런 까닭에 그는 라시에다 대학에서 전공한 그래픽 디자인에 더 열심이다. LA시청이 발행하는 각종 브로셔, 캐털로그, 연례 보고서 등을 디자인하는 일을 주로 맡아 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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