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비즈니스 결정
철저한 정보검색 필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매일 같이 이와 관련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삼성그룹의 회장 같은 사람들만이 끊임없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작은 리커 업주들도 기존 브랜드의 과자를 구입해야 하는지, 새로 나온 브랜드의 과자를 구입해도 손해를 보지는 않을지 등에 대한 결정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세무변호사도 애매한 고객의 케이스를 맡아야 할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해 자주 고민을 하게된다. 투자자들은 합법적인 증권 브로커를 찾기를 원하고 사업자들은 정직한 회계사를 찾기를 바란다. 비즈니스 결정은 그 결과가 기대에 어긋나는 소위 불확실성을 가능한 한 줄이도록 해야 가장 합리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서는 종종 비즈니스 결정이 비합리적으로 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소위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색 비용’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만일 관련된 물건이나 정보를 수색하는 비용이 비싸지 않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합리적 결정을 하기 위해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될 수 있는대로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하여 정보 수색을 오랫동안 한다.
예를 들어 차 렌트 비용이 거의 공짜라면 우리가 마음에 꼭 맞는 차를 구입하기 위해 실제로 각종 차를 며칠씩 렌트해서 타보고 어떤 차종이 마음에 드는지를 천천히 결정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에 꼭 맞는 차를 찾음으로써 얻게 되는 혜택이 차를 렌트하는 비용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반면 결혼이나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 채용과 같은 결정은 최고 적임자를 수색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다시 말해 수 차례에 걸친 실험결혼이나 실험고용이 초래하는 정신적 물질적 비용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정을 성급하게 하게 되고 따라서 그 결과가 기대에 어긋나 불만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것이다.
이런 수색 비용 경제원리의 관점에서 볼 때 한인타운에 있는 투자자들이 정직하고 합법적인 증권 브로커를 찾는 수색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정보수색과 수집을 신중히 한다면 좀더 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투자사기 같은 사건들은 점점 그 모습을 감출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옛말이 사실은 경제 원리인 것이다.

크리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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