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4일 ‘문근영의 슬픈 가족사’ 기사 공개
영화 ‘어린신부’의 스타 문근영(17)의 외조부가 30년간 장기수로 복역했던 통일운동가 류낙진(77)씨로 밝혀졌다.
일요신문은 14일 `어린신부’ 문근영의 슬픈 가족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근영 외가의 숨겨졌던 아픈 과거를 상세히 공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근영의 외할아버지는 `통혁당 재건 사건’ `구국전위 사건’ 등으로 30년을 장기수로 복역했던 류낙진씨이며, 류씨의 동생 영선씨는 5ㆍ18 광주사태 당시 진압군의 총탄에 사망했다.
신문은 이어 문근영 외할머니 신애덕씨 파란만장한 삶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문근영과 함께 촬영장을 다니는 외조모 신애덕(73)씨가 남편을 감옥에 보내고 홀로 자식들을 힘겹게 키운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의 소속사 나무액터스는 15일 근영이의 가족들이 어제 기사를봤다. 언젠가는 밝혀질 얘기였지만 굳이 먼저 밝힐 내용이 아니어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또 근영이 본인의 일도 아니기 때문에 근영이나 가족들은 이에 대해 어떤 인터뷰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같은 사실은 신 여사가 최근 문근영의 외할머니로 매스컴에 이따금씩 등장하면서 광주의 재야에서 조심스레 `문근영이 장기수 류씨 일가의 외손녀’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씨는 광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문근영의 부모를 대신해 연예 활동을 하는 문근영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기사는 류낙진씨는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했다가 구속됐다. 류씨는 석방된 뒤 신씨와 결혼하고 전남 보성의 예당중 교사로 재직하다가 71년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88년 6공 정권에 의해서 20년형으로 감형된 뒤 90년 전향서를 제출하고 19년 만에 가석방됐다. 하지만 그는 김영삼 정권시절인 94년 또다시 구국전위 사건으로 인해 안기부에 의해 재검거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지난 99년 광주지역 재야 인사들이 `류낙진 선생석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30년 넘게 감옥에 갇혔던 통일운동가 류씨가 이미 복역 기간(8년)의 절반 이상을 산데다, 양심수 가운데 가장 연로하고, 또 5·18 희생자유가족인 점을 참작해달라고 석방 운동을 벌인 데 힘입어 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되었다. 당시 류씨는 금속연맹 노조위원장이던 단병호 현 의원과 함께 준법서약을거부했던 바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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