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계자들의 조언
LA통합교육구(LAUSD)를 비롯한 대부분의 초·중·고교들이 이번 주말부터 2-3주간의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상대적으로 짧은 겨울방학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와 겹쳐 무익하게 보내버리기 쉬운데 부모가 조금만 신경을 써 알찬 계획을 짜면 자녀의 짧은 방학기간을 더욱 즐겁고 보람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교육구 당국과 교육 관계자들이 제시하는 알찬 겨울방학을 보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점들을 모아본다.
부모 위주 모임에 너무 치중말고
자녀 동반 공연·여행도 신경써야
▲LAUSD의 경우 17일(일부 학교는 21일) 일제히 학교 문을 닫고 내년 1월10일(일부 학교는 3일)까지 방학 기간을 갖게 된다. 교육구에서는 이 방학 기간을 전후해서 연말 분위기에 들떠 학교를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특히 방학을 앞두고 하루 이틀 빠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으나 이럴 경우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LAUSD의 경우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12월 중순까지 내년도 매그닛 스쿨 신청서인 ‘초이시스’(CHOICES) 책자를 각 가정으로 발송하게 된다. 매그닛 스쿨 신청 마감일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 곧 다가오므로 겨울방학 기간은 초이시스 책자를 잘 검토해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주소가 바뀌었거나 잘못돼 있을 경우 초이시스 책자가 우송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이 경우 자녀의 학교에 가서 직접 픽업해야 한다.
▲겨울방학의 시작과 함께 한국적인 사고방식에 따라 자녀를 맡고 있는 학교 선생님에게 어떤 선물을 주어야 하나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교육 관계자들은 교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좋지만 과다한 선물은 교사에게 부담감을 줄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100달러 이상의 선물은 뇌물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굳이 선물을 하려면 자녀와 함께 준비한 감사 편지나 크리스마스 카드, 또는 집에서 직접 만든 쿠기나 교사들이 많이 쓰는 메모용지, 펜 같은 사무용품 같은 부담없고 정성이 담긴 선물이 적정하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연말에는 각종 송년모임 등 행사가 많기 마련인데 너무 어른들 위주의 모임에만 치중하지 말고 아이들 중심의 활동에도 균형 있게 신경을 써야 한다. 자녀들과 함께 가족끼리 갈 수 있는 공연을 즐기거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온 가족이 짧은 여행을 함께 하는 것도 자녀와 더욱 가까워지는 좋은 방법이라고 교육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방학은 역시 자녀들이 학교생활에서 잠시나마 해방감을 가지고 충분히 쉬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방학숙제가 밀리지 않게 신경을 쓰면서 자녀들이 평소에 마음껏 하지 못한 독서와 견학, 여가활동 등을 통해 각종 시험이 몰려 있는 봄학기을 앞두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되도록 학부모들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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