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중간 서희역… 서희는 자기 것을 지켜 내려는 아이
서희를 못된 아이로만 보지는 말아주세요. 지난 달 27일 첫 방송한 SBS TV 드라마 `토지’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5부 21권의 방대한 내용을 50부에 모두 담아내야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박진감있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내년 1월 초 12부부터는 `꼬마 서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주인공 서희의 청소년기를 다루는 `중간 서희’ 시대가 방송된다. 1987년 최수지 주연의 `토지’ 때 당시 `중간 서희’ 역의 안연홍이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일게야라는 인상적인 대사를 해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부분이다.
2004년 `토지’에서는 신인 신세경이 `중간 서희’ 역을 맡았다. 7일부터 스튜디오 촬영에 돌입하는 등 촬영에 바쁜 신세경을 만났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안연홍이 연기를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안연홍이 연기한 서희가 가장 재미있었다고요. 하지만 크게 부담되지는 않아요. 역할을 충분히 이해한 후 저 나름대로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토지’에서 청소년기의 서희는 가장 당돌한 태도를 보이는 시기로 그려진다. 아울러 사춘기 때라 묘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시기다. 영화 `어린 신부’에서 문근영의 친구 역을 맡은 것이 연기 경력의 전부인 신세경에게 다소 벅찬 캐릭터는 아닐까. 이에 대해 신세경은 극중 `중간 서희’처럼 당찬 모습을 보였다.
어른에게 버릇없게 구는 면이 있죠. 하지만 성격이 못된 것이 아니라 자기 것을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이해했어요. `토지’의 주제를 이해하고 드라마를 봐 주셨으면 해요. 서희를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 신세경은 촬영에 앞서 소설 `토지’를 두 번이나 읽었다. 배역 오디션을 치른 후와 캐스팅된 후에 16권짜리 `청소년 토지’를 독파했다.
인터넷을 통해 예전 드라마 자료를 찾아 봤는데 없었어요. 연출자와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가며 캐릭터를 만들고 있어요. 1990년 생으로 서울 신목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세경은 사실 `어린 신부’ 이전에 이미 얼굴이 알려져 있다. `TAIJI 980707’이라는 숫자가 적힌 1998년 서태지의 솔로 데뷔 앨범 포스터에 울고 있는 소녀로 등장한 바 있다. 이후 통신사 광고와EBS `딩동댕 유치원’의 MC를 맡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지금까지 촬영에서는 호열자에 걸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신세경은 나도 16부에서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일게야’라는 대사를 한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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