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풍TV 에서 전지현 사진과 베드신 장면 교차 편집 방영에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
▲ 전지현
톱스타 전지현이 자신을 베드신의 주인공으로 둔갑시킨 대만의 동풍TV에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 관계자는 3일 “베드신을 단 한 번도 찍지 않은 전지현을 베드신의 주인공으로 만든 대만의 동풍TV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내고 사과 방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한 차례 공식적인 정정 방송과 사과 방송을 요청했으나 동풍TV측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아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더스HQ측은 동풍TV와 해당 프로그램 사회자에게 1,700만 대만 달러(한화 5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대만 5대 신문사에 사과 공고 게재를 요구했다.
전지현을 베드신의 주인공으로 둔갑시킨 사건은 지난 3월. 대만의 연예정보 케이블 방송사인 동풍TV가 ‘엔터테인먼트&아시아’라는 프로그램에서 전지현의 사진과 출처 불명의 베드신 장면을 교차 편집해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는 전지현이 베드신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국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노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한 대만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하며, 사회자는 “벗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하다”며 전지현을 비롯한 한국영화와 한국의 여배우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국내 인터넷상에 유포돼 큰 파문을 일으켰고, 한국의 네티즌들은 대만 동풍TV 사이트에 항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전지현은 4일 오후 5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 세계대회인 K-1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K-1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은 전세계 28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전지현은 이를 통해 10억 5,000만명의 시청자와 인사를 나누며 명실공히 ‘월드 스타’로 인정받게 됐다.
서은정 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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