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숙희 <교육학 박사>
창 밖의 덱을 넘어 둘러싼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눈앞에 그림처럼 전개되고 있다. 오색으로 물든 단풍잎 그리고 싱싱한 가지에 붙어 가을을 자랑하고 있건만 겨울을 향해 가는 세월을 어찌 막으랴. 부정하게도 불어오는 비바람엔 그 오색으로 단장한 가을 잎사귀들은 서글픈 낙엽으로 가지에서 떨어져 행방 모르는 곳으로 굴러갈 것이다.
가을아, 나는 너를 칭송하고 싶지. 훌륭하다고. 농부들의 수고를 결산하는 계절이여 무르익은 풍성한 곡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과 기쁨으로 인도하는 계절이지. 우리 인간들에게도 그지없는 교훈을 가져다주는 계절이다. 다람쥐들은 도토리들을 주우러 다니며 땅에 감추고 얼룩 다람쥐들은 씨들을 주워 똥똥하게 불룩 나온 뺨 속에 주워 넣고 땅속 깊이 굴을 파고 저장할 것이다. 또한 토끼들은 나무 싹들과 껍질들을 많이 먹고 똥똥해진 몸들로 동면하는 것이다. 동물세계가 이러하니 과연 인생들은 가을이 가면 오는 겨울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앙상한 가지엔 흰 함박눈으로 덮일 것이요 냉랭한 찬바람은 우리의 뺨과 코를 잘라낼 듯 냉정하고 무심한 겨울이 온다. 그러나 가을은 새싹이 솟아오르는 희망의 계절을 암암리에 암시해주는 희망의 전주곡이라 할까. 우리 인생들은 가을이 가면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니 강한 인내와 먼 날에 부풀어오는 희망의 가슴을 안고 목적을 향해 한 발짝 꽁꽁 언 얼음판을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엄청난 계절의 창조를 통하여 깊은 숨은 진리를 우리 인간들에게 가르치시고 인식하게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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