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한인 대학생들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링크’(LiNK)를 비롯한 탈북자 지원 인권단체들은 16일 오후 2시 맨하탄 350 E. 35가 소재 주유엔중국대표부(대사 왕잉푸안) 앞에서 중국 정부가 유엔 난민협약을 준수,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2일 제1차<본보 11월5일자 A2면>에 이어 링크가 두 번째 벌인 이날 시위에는 ‘한미민주연합회’(회장 배시영), ‘한인 자유민주수호회’(회장 강은주), ‘재향군인회’(회장 최종우), ‘광복회’(회장 손병희) 등 한인단체 대표들이 가세, 북한인들에게 자유를 주라, 유엔 난민
협정을 지켜라, 북한 난민을 보호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 동안 중국 대표부를 상대로 항의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1998년 10월 탈북, 중국, 만주, 한국 등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에 정착, ‘재미탈북난민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씨도 동참, ‘링크’를 비롯한 참가 단체들에게 탈북자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1997년 5월 북한에 있는 형님 가족들을 탈
북시킨 뉴욕 한인 헨리 김(북한난민구호운동 회장)씨도 영어와 한문으로 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가담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대표부는 이날 시위에 앞서 ‘링크’의 송하나 대표와 탈북난민협 김용 회장이 왕 중국대사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표부 진입하려 하자 건물 밖으로 안내하고 지난 1차 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정문 철문을 내리고 건물 출입을 봉쇄했다.
’링크’는 중국 공안이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탈북자들의 숙소를 급습, 10대 어린이 11명, 70대 노인 1명 등을 포함한 탈북자 62명과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인 2명을 체포하자 그들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중국공관을 상대로 가두 시위와 전화 팩스, 이메일을 통한 다양한 항의를 전개하고 있다.
한편 미국내 탈북자 지원 인권단체들의 총연합단체인 ‘북한자유연합’(NKFC)은 이날 오후 4시 워싱턴D.C.에서 미 연방상하원, 각 단체 대표, 탈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발효시킨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축하하는 리셉션을 가졌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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