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외눈)와 실비아가 피터등과 함께 해적놀이를 하고 있다.
(Finding Neverland)
‘만년 소년’배리의 작품 ‘피터 팬’탄생기
나이 먹기를 거절하는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불멸의 연극 ‘피터 팬‘의 작가인 스코틀랜드 태생의 J.M. 배리에 관한 허구적 전기이다.
소년인 배리가 어떻게 해서 이 연극을 쓰게 되었는지를 차분하고 고요한 감정 충만하게 묘사한 감동적인 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즐기기를 권한다.
할리 배리가 오스카 주연상을 탄 ‘괴물의 잔치’를 감독한 마크 포스터의 작품인데 전작에서 180도 방향전환, 조용하고 자상하고 또 상냥한 솜씨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산책하는 듯한 연출은 그러나 약간 나른한 느낌을 준다. 이런 늘어지는 기분은 후반부에서 힘을 얻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에 와 닿는 능력을 지닌 영화다.
에드워드왕 시대인 1904년. 런던의 성공한 극작가 배리(자니 뎁)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 속 아이의 본능을 버리기를 거부하는 만년 아동.
최근작이 흥행서 실패한 배리는 새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중에 어느 날 집 근처 공원에서 아름다운 미망인 실비아(케이트 윈슬렛)와 여인의 피터(프레디 하이모어)를 비롯한 네 아들을 만나면서 ‘피터 팬‘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배리는 아이들과 장난을 즐기면서 실비아에게 깊이 끌리는데 둘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플라토닉한 것. 그러나 이 관계 때문에 배리와 그의 아름다운 부인 메리(라다 미첼)간에 갈등이 일고 실비아의 어머니(줄리 크리스티가 품위 있다)로부터도 비판을 받는다(배리는 결국 부인과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배리는 주위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실비아와의 순수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이들의 사실적인 새 아버지 노릇을 한다. 그 해 여름 배리와 실비아와 네 아이들이 배리의 여름 별장에 갔을 때 실비아가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그가 불치의 폐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배리는 미국인 제작자 찰스(더스틴 호프만)의 불확실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요정과 해적과 인디언과 하늘을 비상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피터 팬‘을 완성한다. 그리고 연극은 빅히트를 한다(배리가 연극을 썼을 때는 44세 때로 연극은 1904년 12월27일에 초연됐다).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병으로 초연에 참석 못한 실비아를 위해 배리가 집에서 베푼 특별공연.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 고전풍의 고상한 영화에서 특히 뛰어난 것은 뎁의 섬세하고 마음을 끌어당기는 아름다운 연기(오스카상 후보감).
그리고 윈슬렛과 하이모어도 매우 좋은 연기를 한다. 프로덕션 디자인과 세트와 의상 등도 모두 A급. PG. Miramax. 아크라이트(323-464-4226), AMC 센추리14(310-289-4AMC), 그로브(323-692-0829), 샌타모니카AMC7(310-289-4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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