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먼트 워커 센터의 키미 리 회장(왼쪽) 등 관계자들이 쿼타 폐지가 LA의류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업계의 대응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가 수입품 홍수 예상… 단가 인하·품질 향상 계기돼야
GWC 기자회견
의류업계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가먼트 워커 센터’(GWC)가 쿼타 폐지와 관련, 업계 전체의 단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GWC는 10일 다운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쿼타 폐지가 미 의류산업의 마지막 거점인 LA의 지역경제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와 주정부가 협력, 열악한 근로환경 및 단가수준을 개선하고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날 GWC가 발표한 자체보고서 ‘위기냐, 기회냐: LA 의류업계 노동자, 의류산업, 로컬 경제의 미래’는 올 연말을 기해 쿼타가 폐지되면 LA 의류업계 종사자 수가 최고 절반까지 줄어드는 등 엄청난 실업난이 야기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직업 훈련·소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 봉제업계의 현안인 단가문제와 관련, 적정단가가 보장된다면 업계는 품질 좋고 유행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해 수입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최저임금과 착취에 시달리는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등 일거양득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가주 고용개발국 통계를 인용,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의류산업 규모는 약 243억 달러, LA카운티의 봉제업계 종사자는 약 6만2,6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GWC를 찾은 의류업계 노동자들은 시간당 평균 3달러28센트의 임금을 받으며 주 52시간씩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WC의 키미 리 회장은 “값싼 수입품이 밀려오면서 전국적으로 아웃소싱이 급증, 국내 생산량이 크게 줄어 특히 봉제업계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봉제업계 관련 단체들과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