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V ‘금쪽같은…’ 김정난 싸가지 없다 중장년층 원성
“가끔 저도 세상에 이런 며느리가 있을까 싶어요. 제 혼삿길 막힐까봐 걱정이죠,뭐.”
김정난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KBS 1TV 일일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본인 말대로 ‘싹수가 노란(?)’ 며느리 영란 역으로 출연,중·장년 여성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에이, 아무렴 이런 며느리가 있겠어?’ 했죠. 사실 한동안 적응하느라 힘들었어요.”
김정난의 말처럼 극중 그녀의 대사는 중·장년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케 하기에 충분하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김정난에게 우는 손자(극중 김정난 친아들)를 달래라고 채근하자 “어머니 손자인데 어머니가 달래세요. 제가 왜 달래요?” 한다거나 ‘어디로 외출하냐’고 묻는 어머니를 보면서 “그건 어머니 상관하실 바가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일일이 보고해야 돼요?”라고 되묻는다. 이 드라마를 보는 ‘아들 가진 어머니’라면 방금이라도 “저런, 못된…”이라는 말이 이어질 법하다.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면 반응이 더 뜨겁다. 특히 KBS 1TV의 일일드라마는 타 방송사보다 상대적으로 시청자층이 높아 시청자 반응 중에서 중·장년층의 ‘쓴소리’가 많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영란(김정난)을 내쫓아야 한다. 부모도 귀한 줄 모르는 ×이 무슨 자식을 키운다고….” “어머니 대신 이 글을 쓰는데요. 저희 어머니가 ‘영란’이 때문에 저녁마다 열받아 못 사시겠다고 합니다.”
김정난은 ‘영란’ 역을 맡으면서 나이 든 시청들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반면 젊은 시청자들은 김정난의 연기를 재밌어 한다. “처음에는 밉기만 했는데 금방 자기 색깔을 입혔다” “김정난의 ‘엽기적인 대사’가 요즘 ‘금쪽’에서 가장 재밌다” 등 뿌듯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드라마 출연 외에 오는 12월17일부터 대학로 블랙박스시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세 자매’의 무대에도 오르는 김정난. 실제로는 “좋은 며느리가 될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라고 밝힌 그녀만의 ‘애로사항’이 있을까.
“다른 것보다도요. 요즘 식당에 가면요. 아주머니들이 예전에는 ‘아유, 실물이 더 예쁘네’ 하셨는데 요즘에는 반찬그릇을 막 치우시더라고요. 아주 ‘까칠(?)’하세요.”
김성의 zzam@stoo.com
/사진=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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