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수 케리 역전-부시 여전히 우세<뉴욕타임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 일요일이자 대선을 이틀 앞둔 31일 공화당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각자 5곳 안팎의 접전주를 도는 초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마무리 유세에 돌입했다.
또 양 진영은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자 대테러전 수행 능력이 표심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서로 자기 후보를 적임자로 추켜 세우고 승리를 장담하는 등 장외 심리전을 계속했다.
◇ 지지율 판세
두 후보는 조그비, 워싱턴 포스트, 폭스 뉴스 조사에서 똑같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팽팽한 백중세를 이어갔다.
조그비 조사에서 전날 47%대 46%로 케리 후보가 앞선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은 2% 포인트, 케리 후보는 1% 포인트 올라 두 후보 모두 48%를 기록했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는 전날 부시 대통령이 49%대 48%로 앞섰다가 1% 포인트 떨어져 두 후보 모두 48%가 돼 지난 29일 빈 라덴 테이프 방영에도 불구,그 영향력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그비 조사에서 부동층은 2%로 줄었으며, 처음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 가운데서는 51%대 41%로 케리 후보가 앞섰다.
조그비는 지난 2000년 대선 D-2일 당시 앨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에게 2% 포인트 뒤져 있던 때와 비교할 때 케리 후보가 훨씬 나은 조건에서 선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34개주에서 출마하게 될 무소속 랄프 네이더 후보는 1.2%의 지지율로 2000년 대선때의 득표율 2.74% 에 훨씬 못미치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플로리다, 뉴멕시코와 뉴저지 등에서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워싱턴 포스트는 케리 후보가 처음으로 232대 227로 부시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LA 타임스는 각각 227대 225, 168대 153으로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보았다.
포스트와 타임스는 아이오아, 위스콘신, 오하이오, 플로리다, 뉴멕시코 등 5개주에서 승부 예측이 힘든 백중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트는 이들 5개주외에 미네소타를, 타임스는 미시간을 접전주로 평가했다.
◇ 마무리 유세 공방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펜실베이이나, 위스콘신, 뉴멕시코, 아이오아를, 케리 후보는 위스콘신, 아이오아, 플로리다, 뉴햄프셔, 오하이오를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쿠바계 이민자들을 겨냥, 자신이 재선되면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를 실각시키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후보는 위스콘신 애플턴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야만인들’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부시 대통령 보다 더 능률적이며, 더 강하게 테러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오하이오에서 케리 후보가 빈 라덴을 잡지 못했다고 공격하는 것은 미군 병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으며,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플로리다의 흑인 교회 연설에서 예배를 마치고 조기 투표에 참가,정의를 위해 싸우자고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의 선거 총책인 칼 로우브는 케리 후보가 이기려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를 모두 이겨야 한다 면서 우리는 이들 중 하나만 잡으면 되는데, 하나 이상 얻게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케리 후보 선거운동본부의 조우 록하트는 12개주에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중 10개주에서 같거나 앞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부시 대통령의 카렌 휴즈 보좌관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전을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해왔다 면서 여론 조사 결과들은 승리가 대통령쪽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케리 후보측의 밥 슈럼 고문은 사람들은 케리 후보가 테러를 다룰 수 있으며, 최고 사령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nhpark@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