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계도 ‘영향권’
다운타운 의류·섬유·잡화업체들
수출입 단가 달라지게돼 촉각
환율·부자재 가격따라 희비 교차
세계 유가에도 파급 효과 ‘주목’
9년 만에 단행된 중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다운타운의 의류·잡화업체 등 미주 한인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99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31%에서 5.58%로 0.27% 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월스트릿 금융업계의 중국 분석가들은 ‘세계의 굴뚝‘인 중국의 경기팽창 속도가 둔화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위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교역하는 의류·섬유·잡화 업체들은 수출입단가가 달라지며, 반면 급등한 부자재 가격이 내려갈 경우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2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가 식으면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실제로 2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류(WTI) 가격은 23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금리인상 발표 후 이틀동안 7.7%나 하락했다.
한인 의류협회의 최대호 회장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부자재 값이 내려간다면 다행이지만 달러가 평가절하 되면 수입단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내년 초 섬유 쿼타가 풀려 교역량이 급증할 경우 이 요인들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의류업체 ‘체리시 인터내셔널’의 빅터 김 사장도 “환율, 유가, 부자재가 등의 변화에 따라 무역 및 운송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최근 몇 년간 불어닥친 중국 부동산 투자 열기가 주춤해지는 한편, 특히 중국이 전 세계 시멘트의 55%, 철강의 36%를 소비해온 원자재 시장의 변수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토링 업체 ‘시그마 캐피탈’의 브라이언 최 사장은 “2∼3년 전부터 상해, 청도 등지에 미주 한인들의 부동산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금리인상으로 인해 열기가 식을 수 있다”며 “우선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수준이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철강, 국제무역 등 여러 관련 업계가 영향권에 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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