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도어 알렉산더가 제작한 스펜서가 가구 콜렉션. 왼쪽은 책상, 오른쪽은 1750년경 제작된 마호가니 의자로 현관에 놓인 것이다.
스펜서가문이 모아온
17∼19세기 가구들서
300여점 추려 제작중
고 다이애나 영국 황태자비의 친정 동생인 제 9대 스펜서 백작 찰스 스펜서(40)가 1508년 영국 노스앰튼셔에 지어진 고택 ‘알스롭’의 골동품 가구들의 복제를 허가, 고급 가구 제조업체 시오도어 알렉산더가 지난주 노스캐럴라이나주 하이포인트에서 열린 국제가정용가구시장에 출품했다.
방이 90개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저택에서 500년동안 살아온 스펜서 가가 19대에 걸쳐 모은 수천점의 17, 18, 19세기 가구중 300점만을 추려낸 컬렉션은 현재 베트남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내년 봄에 미국내 매장에 나온다. www.theodore alexander.com
입구에 다이애나비의 이름은 밝히지 않은채 사진만 걸린 전시실에는 계단을 따라 다이애나비를 포함한 스펜서 일가의 초상화들이 줄지어 늘어선 알스롭의 으리으리한 현관 사진이 2층 규모로 배경을 이룬 가운데 소파, 의자, 장들이 현대 가정에서도 잘 어울리도록 배치되어 있다.
스펜서 백작은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이애나, 축제’라는 제목의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후 하이포인트에 들렀다. 이 전시회에 출품된 장신구, 웨딩가운, 장례식에서 엘튼 존이 부른 조가의 가사등 고 다이애나비의 유품 150여점은 모두 다이애나비가 묻혀 있는 알스롭에서 가져 온 것들이다.
최근 가구업계에는 온갖 저명인사들의 이름을 딴 콜렉션이 유행이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엘비스 프레슬리, 캐시 아일랜드, 마사 스튜어트, 오스카 들 라 렌타에 이어 존 엘웨이도 최근 그 대열에 합류했는데, 스펜서 컬렉션의 선전자료에 다이애나비의 이름은 언급되고 있지 않다.
500년이나 됐지만 1~13세의 7남매를 키우고 있고, 주말에 수십명의 친구를 자주 초대해 파티를 벌이고 있는 알스롭은 “박물관이 아니라 집”이라고 강조한 스펜서는 가구 판매로 인한 수익금은 연간 유지및 보험, 인건비로 1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알스롭의 관리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저택은 연간 3개월 대중에 공개되며 올해 방문객은 6만명이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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