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한인 100명 설문조사
▶ 63%가 케리 지지, 부시는 36% 그쳐
케리→이민ㆍ소수계 정책 지지
부시→케리가 싫은 반사 선호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대선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 한인들은 현직 대통령인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보다 연방상원의원인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시카고일원 및 중서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1백명(비유권자 포함)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약식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에 해당하는 63명의 한인들이 케리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36명의 응답자가 부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 중 1명은 아직까지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기권했다. 이같은 결과는 두 후보가 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거나 부시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현지사회내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와는 다소 상반된 것으로 한인들은 이민자 및 소수계 우대, 한반도 정책 등에서 우호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케리 후보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모두 26명의 한인이 그의 이민정책 및 소수계 우대 정책이 마음에 든다고 대답, 역시 가장 높은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시가 싫어서”라고 대답한 한인이 1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시가 싫다고 답변한 한인들은‘전쟁을 너무 오래 끌어서’, ‘경제정책이 엉망이니까’, ‘무자비해서’, ‘자질이 부족한 것 같아서’‘남북한 관계를 어렵게 만드니까’등의 이유를 들었다.
케리 후보 지지 이유중 세 번째는‘케리의 경제정책이 마음에 든다’는 응답(6명)이었고‘박력있고, 똑똑한 성품이 마음에 든다’(5명),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가다’(4명), ‘전쟁을 조기 종영 시킬 것이다’(3명), ‘한국에 유리할 것 같다’(1명), ‘그냥 민주당이 좋다’(1명)는 이유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고 응답한 한인들은 부시의 정치적 공약이나 정책보다는 ‘단지 케리 후보가 싫어서’라는 쪽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12명의 응답자들이 이같은 답변을 했는데 그 이유로는‘케리는 인간적인 면과 신빙성이 없어서’, ‘프로페셔널한 이미지가 없고 말이 앞서서’, ‘인상이 마음에 안들어서’, ‘부인이 거만해 보여서’등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6명의 응답자들이 부시 대통령의 대 테러 정책과 국가 안전 및 방위 능력을 꼽았다. ‘부시의 보수적인 경향, 공화당이니까, 보수적 윤리관을 중요시한다’와 ‘전쟁을 마무리할 기회를 줘야 한다’등도 각각 4명의 한인들에게 지지를 얻었다.
이밖에 ‘부시의 세금 정책이 좋다’(3명), ‘일관성 있고 지도력 있는 성품이 좋다’(3명),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등 종교적 원리에 따른다’(3명), ‘증권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1명) 등이 부시를 선호하는 이유로 조사됐다.
지난주 실시된 이번 설문 조사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시카고 및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1백명이 참여했으며 30대 31명, 40대 26명, 50대 18명, 20대 13명 순의 연령분포를 보였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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