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셀러스(왼쪽) 마케팅 담당 이그제큐티브 디렉터와 허재학 시니어 마케팅 코디네이터가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마케팅 강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년 마케팅 예산 2배로 증액·전담 매니저 채용해 점유율 상승 노려
<포틀랜드=김장섭 특파원> 현대 모터 아메리카(HMA)가 한인들에 대한 자사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측은 20일 오리건 포틀랜드 ‘투산’(Tucsan) 시승회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도 마케팅 예산을 2배로 증액하는 등 한인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 셀러스 마케팅 담당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한인 시장은 현대에게 있어 규모는 물론 상징성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한인 마케팅 예산을 250만달러에서 내년에는 500만달러로 100% 늘려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대측은 늘어난 예산으로 광고를 확대하고 커뮤니티 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학 시니어 마케팅 코디네이터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시장을 전담할 마케팅 매니저를 현재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며 “채용이 끝나면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공격적 전략은 한국시장 점유율 70% 이상인 현대차가 미국에서는 한인이 전체 구매자의 약 2%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한 것을 세계 7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의 자존심 차원에서도 방치해 둘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품질의 수직 상승으로 소나타, 샌타페 등이 J.D. 파워 등 평가 기관들로부터 잇달아 최고점을 받고 이미지도 크게 높아져 효율적인 마케팅과 홍보만 뒷받침된다면 한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현대측의 판단이다.
지금까지는 한인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이 다소 소극적이고, 일부 딜러들이 제대로 판매량 증대 노력을 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체 평가다.
현대는 혼다, 도요타 등 일본산 자동차 회사들의 미국내 성공이 진출 초기 일본계들의 모국상품 구입에 힘입은 바 크다는 점에서 한인들이 과거와는 성능이나 고장률 면에서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현대 차를 새로운 눈으로 보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는 미 전국에 643개 딜러를 두고 올 들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약 32만대를 판매했으며, 앞으로 다른 메이커를 동시에 취급하지 않고 현대차만을 판매하는 딜러들을 점차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앞으로 2년간 미니밴을 포함 7개의 새 모델을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봄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고 캠리를 능가할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은 NF소나타가 내년 상반기 중 상륙하면 판매량이 또 한 차례 도약할 것으로 현대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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