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등록수 지난주 신기록
10여일 남은 대선이 박빙의 승부전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아시안과 라티노 같은 이민자 그룹의 신규 시민권 취득자들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해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민법률재단 이민정책센터(IPC)가 20일 공개한 보고서 ‘힘과 잠재력: 늘어나는 신규 시민권 취득자들의 선거 영향력’에 따르면 아시안태평양계와 라티노가 1996년과 2000년 사이 새로 늘어난 투표인구의 34.6%를 차지했다.
이 기간 백인그룹의 유권자 등록률이 오히려 0.5% 감소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소수계 이민자들이 갖는 결정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0년 당시 아태계 시민권자 460만명 중 240만명이 등록해 200만명이 투표했으며, 1,320만명의 라티노는 76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해 590만명이 투표하는 등 등록 유권자의 실질 투표율은 78.6~83% 수준으로 백인그룹의 86.4%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보고서는 외국태생 시민권 취득자의 비중이 2000년 39.7%까지 늘어나면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일리노이, 뉴저지, 뉴욕, 텍사스 등 전통적으로 이민자가 많은 주 이외에도 근소한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는 8개 주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현재 가장 접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오하이오의 경우 2000년 외국태생 투표자의 비율은 각각 11.3%, 2.5%, 1.6%를 기록했다. 이들의 표심 향방에 따라 투표자 비율의 최대 두배에 이르는 지지율 격차도 뒤집힐 수 있으며(플로리다의 경우 22.7%까지) 현재는 그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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