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초의 태권도학과가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에 설립돼 내년부터 정식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될 전망이다.
커네티컷 포스트지는 20일자를 통해 미국 내 최초의 태권도학과가 커네티컷 주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브리지포트대학에 설립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20일 커네티컷 교육청에서 열린 주지사 직속 고등교육위원회(Board of Governor’s Higher Education)에서도 태권도학과의 설립이 만장일치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절차는 앞으로 한달 내에 주정부 교육 감독관이 브리지포트대학에 공식 승인서를 보내면 모든 행정적인 처리가 끝나 태권도학과의 설립을 공개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된다.
대학 측은 승인서를 받는 대로 이를 공식 발표하고 교수 초빙, 신입생 모집 등을 통해 내년 봄 학기부터 학과를 시작할 계획이다.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되는 태권도학과는 ‘무도학과(Major of Marshall Art)’라는 명칭
을 사용할 예정인데 태권도를 중심으로 모두 120학점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진다. 일반 교양 40학점, 제2외국어 12학점, 교양선택 21학점으로 구성돼 있고 무도 전공이 47학점이다.
무도 전공은 태권도 개론, 태권도 연습, 태권도 세미나, 태권도 인턴십 등 14학점 외에도 무도철학, 무도와 심리학, 무도역사, 무도연구 등의 과목이 개설된다. 현재 브리지포트대학은 태권도를 중심으로 12학점의 마샬 아트 과정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태권도 초중상급 각 2학점, 호신술과 타이치, 유도 각 2학점 등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이번 브리지포트대학의 태권도학과 설립은 김용범 교수가 8년여의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다. 96년 대학 내에 무도학과 한의학 과정이 개설된 이후 김 교수가 학교측과 주정부 교육 담당자들을 설득해 태권도학과의 필요성을 꾸준히 설득해왔다. 이 결과 2002년부터 대학 내에 태권도 과정이 개설됐으며 지난 9월 주 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이번에 주지사 직속 교육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음으로서 내년 정식 학과로의 승격을 앞두게 됐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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