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바에서 구워내는 일본식 꼬치구이와 퓨전 일식 전문인 ‘사뽀로 런던’의 바 전경. <김수현 기자>
꼬치구이·어묵·전골 등 혼합 메뉴 인기… 타운에 전문점 속속 오픈
‘일본식 쿠시야키(꼬치구이)와 옛날 포장마차식 꼬치어묵, 그리고 따끈한 사케 한잔!’
동·서양, 또는 한·일식의 맛과 재료를 섞는 퓨전 일식이 타운 요식업계의 새 트렌드로 뜨고 있다.
대표적인 업소들은 이 달 초 윌셔와 그래머시에 오픈한 ‘사뽀로 런던’을 비롯, 윌셔와 뉴햄프셔의 ‘아랑’ 웨스턴과 3가의 ‘토야마’ 아로마윌셔센터의 ‘라쿠엔’ 윌셔와 맨해튼의 ‘집’ 8가와 라브레아의 ‘사케하우스 미로’ 등. 이들은 일부 한식을 갖추면서도 정통 일식 꼬치구이나 일본식 고기구이, 서구적 재료를 쓰는 롤, 스시 등을 도입해 젊은층 및 타인종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주류에서는 선셋가의 유명 레스토랑 ‘카타나’나 6가와 라시에네가의 구이전문 일본체인 ‘규카쿠’ 등이 있는데 일부 한인 업주들은 이런 업소들을 다니며 메뉴와 분위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동·서양의 결합이라는 뜻의 ‘사뽀로 런던’은 즉석 바에서 구워내는 일본식 꼬치구이와 퓨전 일식 전문 레스토랑. 3명의 일본인 주방장과 한인 주인이 개발한 ‘믹스&매치’의 맛이 소스와 야끼 주먹밥, 치즈 넣은 빈대떡 등에 반영됐다. 닭, 소, 돼지, 해물, 야채를 재료로 한 30여가지 꼬치는 정통 일식, 옛날 포장마차에서 호호 불면서 먹던 꼬치어묵과 꼼장어 등은 한식 스타일이라는 설명.
다이애나 조 사장은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퓨전 일식은 젊은 층이나 중년여성 등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그간 타운에 없었다”며 “질펀한 한식당과는 또 다른 맛이라 카타나 등을 다니며 스타일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35가지 롤과 스시, ‘베니아나’식 철판구이가 전문인 ‘토야마’는 전체 손님의 50∼60%가 타인종이다. 정통 일식당이던 ‘아랑’은 지난 9월부터 숯불구이 꼬치와 롤, 스시 전문의 사케 바로 성격을 바꿨다.
‘토야마’의 그레이스 황 사장은 “회덮밥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 퓨전 일식이라 타인종 손님이 더 많이 온다”고 말했다.
‘아랑’의 브랜든 이 사장은 “일식 꼬치와 한식 전골 등 메뉴를 혼합하면서 젊은 층을 겨냥, 음악과 조명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살렸다”며 “타운 일식당들도 이제 주류와 한국의 영향으로 퓨전풍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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