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우유 30% 고기 20% 라면 15% 한국 식품 10% ‘껑충’
카트당 평균 구입비 40%까지 줄어
물류비 증가 등 연말되면 더 오를듯
올 연말 장바구니 물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로 인한 물류비 및 원자재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한국산 식품의 재주문 가격이 약 10% 올라 품목별로 소매가에 속속 반영되고 있다.
특히 롱비치 항만의 적체현상이 심화, 지난 9월보다 통관기간이 3배 가량 길어지면서 통관 비용 또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지난 6∼7월 1,150원대이던 환율이 1달러당 1,140원대까지 떨어진 것도 재주문 식품의 인상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라면의 경우 4∼5개월 전보다 가격이 약 15% 인상돼 육개장 사발면이 상자당 6달러99센트, 신라면이 9달러99센트 선에서 팔리고 있다.
연말 소비가 많은 주류와 고기, 커피 가격도 급등했다. 고기는 갈비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골고루 올라 스테이크용 립아이의 경우 1년 전보다 파운드당 1달러,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6개월 전보다 20% 뛰었다.
크라운 로얄과 조니워커 등은 병당 1달러50센트씩 뛰어 크라운 로얄의 경우 정상가가 15달러99센트로 조정됐다. 계란과 우유 등 주요 그로서리 가격도 1990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해 1년 전보다 약 30%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아르헨티나가 주요 원산지인 오징어와 노르웨이 고등어 등 생선 작황이 좋지 않아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지난 9월부터 20% 인상된 가격에 나오고 있고 꽁치도 파운드당 30∼40센트씩 올랐다.
갤러리아 마켓의 구매담당 백승원 매니저는 “한국산 수입식품의 도착가격이 평균 10∼20% 올랐다”며 “소매가의 인상시기는 품목별 유통량에 따라 다르나 재고가 떨어지는 대로 최소 10%는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마켓 크리스틴 이 매니저는 “하루 매출을 정산하다보면 장본 물건들 중 일부를 비싸서 환불한다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경기 탓도 있지만 물가가 워낙 오르다보니 카트당 평균 구매비용이 2년 전의 100달러에서 50∼60달러로 확연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식품도매업체 ‘한미’의 황헌근 과장은 “가격저항 탓에 최근까지 올리지 못했으나 식품의 마진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말 물가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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