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커뮤니티에도 독감백신 예방접종 비상이 걸렸다.
미전역에서 독감 백신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해까지 한인들을 위해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독감예방접종 행사를 마련했던 여러 단체들이 올해에는 예방 접종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또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일정을 잡아놨던 단체들도 백신 접종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부터“올해에는 힘들겠다”는 통보를 받고 예정됐던 일정이 전면 취소돼 한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노인복지센터는 11월 5일 독감 예방접종을 계획했지만 시카고시로부터 백신이 없다는 통보를 받고 일정이 취소됐으며 한인사회복지회도 11월 15일로 예정됐던 화이트 클레인의 예방접종 서비스와 노인아파트 방문 접종 계획이 모두 취소됐다. 노인건강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관계자들은 올해는 예방 접종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재관 노인건강센터 사무장은 “지난 주에 백신을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일정이 취소됐고 앞으로도 계획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노인들을 위한 백신 접종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서버브 지역도 마찬가지로 노인복지센터 북부사무소는 시카고 지역 일정이 취소된 소식을 듣고 아예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무소의 경우 한인들의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문의가 많아 각 보건소에 문의를 하고 있지만 보건소도 접종 가능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등 종교단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해까지 교인들에게 접종 프로그램을 제공했던 여러 교회들이 올해에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교회에서만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1월 15일 마가렛 로리노 39지구 시의원 사무실에서 실시될 예정이던 독감예방접종 일정도 최소됐으며 시의원측은 대신 21일과 27일 시카고 노인국(Department of Aging) 산하 지역 사무소(Regianal Centers)에서 마련될 예정인 예방 접종 프로그램 이용을 권하고 있다. 한인의료원들도 환자들 중에 노약자를 우선으로 백신을 제공하고 있어 독감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냐고 문의할 경우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전홍제 내과 전문의는 “현재 담당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백신은 확보했지만 다른 곳과 나눠 쓸 만큼은 되지 않는 것이 전체적인 현상”이라며 “65세 이상이나 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아 노인 아파트 거주자 등 노약자들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인들이 클리닉에서 백신을 구하기 힘들 경우, 의사들이 자기 환자가 아니면 접종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우선 각 타운의 빌리지 오피스나 대형병원에 전화 문의하는 것이 좋으며 젊은이들은 백신 접종을 노약자에게 양보하도록 권하고 있다.
한편 백신 가격의 경우 품귀현상을 이유로 접종비를 더 받을 수는 없으며 현재 원가 등을 계산할 때 25∼30달러가 평균 가격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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