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베이사이드 벤자민 카도조 고교의 재학생과 교사들이 심각한 과밀학급 문제에 대한 시교육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8일 학교 앞 정문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날 등교시간 직후인 오전 7시께 벌어진 항의시위는 시내 공립고교 중 최악의 과밀학급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과 교사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한인학부모회 최 마리아 회장은 카도조 고교는 뉴욕시에서 한인학생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기도 하지만 특히 올해는 신입생들의 정원 초과 등록 문제가 더욱 심각해 한인학부모들의 불평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말 그대로 학교에 가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학생들이 너무 많다보니 학생들의 성격도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해 근래 교내
한인학생문제도 늘고 있다며 이번 시위를 계기로 시교육국이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위 참석 학생들에 따르면 등록생들이 너무 많아 학기초에 시간표를 변경하려 해도 수강신청을 할 수 없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 넘쳐나는 학생들 때문에 교실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학급당 평균 45명씩 수업을 받고 있어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고 다음주에 첫 성적표가 나올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프로그램조차 배정 받지 못한 학생들이 상당수라며 과밀학급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릭 홀맨 교장은 과밀학급 문제로 학생 뿐 아니라 교사들의 어려움도 크다. 가이던스 카운셀러들은 한 사무실에서 재학생 4,000명을 상담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시 교육국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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